본문 바로가기
지구를 위한 재사용 100가지

2.플라스틱 딸기 케이스, 버리지 마세요! 생활속 유용한 재사용 꿀팁!

by 위나시 2025. 3. 5.

겨울에서 초봄 사이에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제철 딸기!

-딸기 케이스, 그냥 버리셨나요? 작은 행동이지만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어요.

  요즘 같은 늦겨울, 시장을 거닐고 있노라면, 혹은 마트에 가면 새빨간 딸기가 우리의 눈과 입맛을 유혹하고 있지 않나요? 빨갛고 탐스러운 게 얼마나 달고 맛있을까? 그러나 불황으로 얇아진 지갑 때문에 살까 말까 항상 망설이다가 빈손으로 헛헛한 마음을 품고 집에 돌아오고는 했더랬죠. 그렇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1초의 고민도 없이 지갑을 열어버리곤 합니다. 달달한 게 가격도 몹시 착해졌으니까요.

바로 저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퇴근길에 시장을 지나오는데 과일가게에선 제철 딸기들이 제 발길을 붙잡았고 이삼십 개에 삼천 원이라는 가격을 보고 그만 지갑을 열어버렸습니다.

이만큼이 삼천 원이에요!

 

저녁을 먹고 양푼에 물을 받아 딸기를 깨끗이 씻어 가족들과 둘러앉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요즘 딸기 왜 이렇게 맛있나요?

 

뒤늦게 찾아온 현실자각 타임-아차, 또 플라스틱을 사버렸구나!

천국의 맛처럼 느껴지던 딸기들이 제 뱃속에서 위장과 대장사이를 누비고 있을 때쯤 제 눈에  들어온 물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딸기 케이스였죠.

아뿔싸! 내가 또 플라스틱을 샀구나!

 

그 순간 저는 제 손으로 이마를 쳤습니다. 아뿔싸 내가 또 플라스틱을 돈 주고 샀구나! 

그렇습니다. 저는 환경에 대한 제  나름의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블로그까지 개설한 환경지킴이 업사이클링 블로거입니다. 한참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려고 하고 있죠. 결국 저는 제 플라스틱 저장 창고에 이 딸기 케이스를 넣어두었습니다. 재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창고에 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아이디어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다시 꺼냈습니다.

 

업사이클링-첫 번째, 딸기 케이스, 쟁반으로 다시 태어나다.

 

딸기 케이스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건 아주 우연히였습니다. 이사를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제가 고모와 삼촌을 집에 초대했고 간단한 다과를 내어주어야 했는데 우리 집에는 쟁반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떠올린 게 바로 딸기 케이스였습니다. 둥근 모양이 딱 쟁반과 같이 생겨서 간단한 다과를 담기에 이만한 물건이 없더라고요. 제가 고모, 삼촌에게 제 생각을 이야기하며 딸기 케이스에 과자를 담아 드렸더니 다들 "너무 좋은 아이디어네!"라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다음부터 다과를 먹을 때 딸기 케이스에 담아 먹었습니다.

 

업사이클링 두 번째, 딸기 케이스, 채반으로 사용해도 좋아요!

딸기 케이스를 쟁반으로 사용하다가 유심히 보니 몇 군데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왜 그런  구멍을 만들어 둔 것인지는 모르지만 물이 잘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에서 과일이나 야채를  사 와서 씻을 때 어디에 담아두어야 할지 고민이 되고는 했죠. 적당히 물이 빠지면서 잠시 담아둘 수 있을 만한 그릇이 없나 찾으려고 싱크대의 상부장과 하부장을 들쑤셔 놓은 적 많으실 겁니다. 그럴 때 딸기 케이스를 두고 쓰면 좋지 않을까요? 가볍고 변형이 없고 무엇보다 물이 잘 빠진답니다.


사실, 이 외에도 딸기 케이스를 활용하는 방법은 많은 것 같네요. 화분 받침으로 사용해도 좋고 강아지 간식 보관함이나 액세서리, 문구, 보관하기 애매한 작은 물건들 보관함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어떤가요?

뭐 대단한 장비가 있거나 월등한 손재주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단지 마음가짐만 있으면 누구나 업사이클링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