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롭게 시작한 100가지 재활용 도전! 하지만 벌써부터 아이디어가 고갈될 줄이야. 고민하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며칠 전 언니가 반려동물 카페에서 강아지를 위해 사온 ‘멍주스’ 유리병이었죠.
강아지 전용 주스라니, 요즘 정말 신기한 제품이 많지 않나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낯설어하며 잘 마시지 않았어요. 실망한 언니는 주스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어버렸죠. 그런데 며칠 후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냉장고를 열어보니 그 주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에도 안 마시려나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그릇에 따라 주었어요.
놀랍게도 한 녀석이 앞으로 나와 신중하게 냄새를 맡고 한두 모금 마시더니 결국 다 마셔버리더군요. 언니는 그 모습을 보고 무척 뿌듯해했어요. 아마도 시원해진 주스와 산책 후의 갈증이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겠죠. 덩달아 다른 아이도 따라 마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멍주스’ 유리병은 저의 재활용 창고로 직행했습니다.
유리병엔 향기를 담고, 우리 집엔 웃음꽃을 담고
“유리병을 꽃병으로 활용하는 게 무슨 대단한 아이디어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곧 다가올 봄을 집 안에서도 느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 아닐까요?
얼마 전 강아지들과 산책하던 중 예쁜 꽃들이 가득한 가게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꽃을 감상하고 있는데, 가게에서 나오신 분이 강아지가 너무 귀엽다며 예쁜 조화 한 송이를 선물해 주셨어요. 그러면서 향기를 맡아보라고 권하시더군요. 저는 향수나 디퓨저에 대해 잘 모르지만, 조화에서 향기가 나는 게 신기했어요. 알고 보니 그곳은 꽃가게가 아니라 디퓨저 전문점이었고, 조화에 디퓨저 용액이 스며들어 향기가 나는 원리였습니다.
예쁜 조화를 두 송이 선물 받은 덕분에 기분이 좋아져서 몇 개 더 구입했어요. 사실 이사한 집을 좀 더 화사하게 꾸미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조화를 꽂을 적당한 용기를 찾다가 딱 떠오른 것이 ‘멍주스’ 병이었습니다. 유명 브랜드 오렌지 주스 병과 비슷한 디자인이라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크기가 아담해서 오히려 귀여운 느낌이 들었어요. 심플한 투명 유리도 좋지만, 나중에 하얀색 페인트를 칠해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리병,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어요!
현재 저는 유리병에 디퓨저 용액을 담아두지는 않았지만, 다 쓴 향수나 디퓨저 리필액을 활용하면 천연 디퓨저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또는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나만의 DIY 향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작은 실천이 만드는 큰 변화
이번 재활용 도전이 너무 단순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또 한 번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여러분도 다가오는 봄을 맞아 유리병에 꽃 한 송이를 꽂아보는 건 어떨까요? 집 안 분위기가 조금 더 근사해질 거예요.
우리 함께 꽃처럼 예쁜 봄날을 맞이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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