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우산도 수리해서 사용해 보아요!

우산 수명 연장의 꿈, 어렵지 않아요!

몇 주 전 토요일, 강아지 건강검진이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제 강아지들은 각각 올해 9살과 16살이에요.
16살 아이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어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호르몬 변화에 따라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해요. 가끔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도 해서 늘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지요.

또 다른 아이는 작년 여름에 기침을 자주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심장병 검사를 받아봤어요. 강아지가 기침을 자주 하는 것은 심장병이 원인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두 아이 모두 같은 날에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고,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다행히 두 녀석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죠.

검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바람이 무척 거셌습니다.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었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중에도 비가 조금 내렸어요. 저는 우산을 챙겨 갔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는데요, 글쎄 오는 길에 우산이 뒤집히고 말았지 뭐예요.

저는 한숨을 쉬며 속으로 생각했어요.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질 않네!’

세찬 비바람이 부는 날 외출을 하면, 어김없이 우산이 뒤집히곤 했거든요. 거의 예외가 없었죠.
‘바람이 왜 나만 따라다니는 걸까?’라고 생각한 적도 여러 번이었어요.

그래서 고장 난 우산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제가 쓰는 우산들의 수명은 1년을 넘기기 어렵고, 잘 잃어버리기도 하고, 바람 때문에 쉽게 망가지기도 하거든요.
결국 고장 난 우산들은 어쩔 수 없이 버렸습니다.
그동안은 ‘고치거나 재활용할 수는 없겠지’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아니었네요.
우산도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더라고요!

 

1. 장우산 수리하기

▶ 우산대가 부러졌을 때

필요한 준비물: 부러진 장우산, 우산대, 케이블타이 4개, 절연테이프, 펜치

1. 부러진 우산대를, 끊어진 부분이 잘 맞닿도록 끼워 맞춥니다.
2. 케이블타이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3. 케이블타이의 끝부분은 펜치로 잘라냅니다.
4. 우산대가 맞닿은 부분을 절연테이프로 감아 마무리합니다.

▶ 우산 끝부분의 천이 뜯어졌을 때

① 치간칫솔을 이용하는 방법
필요한 준비물: 치간칫솔, 가위, 바늘

1. 치간칫솔의 끝부분을 가위로 잘라 바늘이 들어갈 수 있게 만듭니다.
2. 우산의 끝부분 뜯어진 천을 치간칫솔 뚜껑에 꿰매어 우산대에 끼워줍니다.

② 볼펜심을 이용하는 방법
필요한 준비물: 볼펜심, 가위, 바늘, 라이터

1. 가위로 볼펜심 끝을 잘라, 우산대의 끝부분에 맞게 조정합니다.
2. 라이터로 볼펜심을 살짝 녹인 후, 가위로 눌러 오므려줍니다.
3. 가위로 볼펜심 끝에 홈을 내어, 뜯어진 천을 묶어 단단히 꿰맬 수 있게 합니다.
4. 바늘로 천을 꿰맨 뒤, 마지막에는 실을 한두 번 묶어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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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폐우산 버리는 법

1. 우산 꼭지를 돌려 분리합니다.
2. 우산 천과 우산대 사이를 연결한 실을 가위로 잘라냅니다.
3. 분리한 후, 다음과 같이 각각 분류하여 배출합니다:
   • 우산 꼭지: 플라스틱류
   • 우산대: 금속류 (고철)
   • 우산 천: 일반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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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방법으로 고쳐서 사용하거나 철저하게 분리하여 버린다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새 우산을 사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기도 하죠.

만약 수리가 어렵거나 번거롭다면, 가까운 제로웨이스트 샵에 가져다주세요. 고쳐 쓰는 것만큼이나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