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를 위한 재사용 100가지

11. 페트병, 생활속 재활용 아이디어 두 가지

by 위나시 2025. 3. 11.

 

 

페트병 재활용 꿀팁 2

저희 집에는 매주 페트병들이 쌓입니다.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부단히 노력한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페트병들이 쌓여가는 걸 보면 제 자신이 참 한심스러워져요. 사실 저는 음료를 많이 사서 마시지는 않는데요. 야외에서 활동하는 제 가족은 아무래도 시원한 음료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가 없나 봐요. 그나마 겨울인 요즘에는 덜하지만, 봄, 여름에는 집에 크고 작은 페트병들이 서너 개씩 쌓입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집에서 음료를 만들어서 주기도 하고 물을 얼려서 보냉백에 넣어주기도 해 보았지만 역부족이었어요. 이 문제로 싸우기도 했답니다. 제 가족이 되도록 음료를 편의점에서 사서 마시지 않으면 좋겠지만, 제 생각이 옳다고 하더라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죠. 특히 한국처럼 여름이 극한으로 더운 나라에서 야외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은 자주 수분을 보충해줘야 하기 때문에 플라스틱에 담긴 음료나 물을 사 마실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음료를 마시고 남은 플라스틱을 버리지 말고 집으로 가져오라고 했어요. 페트병 재활용을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지요. 집안 한 구석에 페트병을 모아두기로 했습니다. 제 가족은 생각보다 흔쾌히 그 일에 동참을 해주었어요. 처음엔 호기롭게 페트병들을 모아두었지만 재활용을 하는 방법들이 마음만큼 떠오르지 않았어요. 저는 제 아이디어로 하고 싶었거든요. 쌓여가는 페트병들을 보면서 ‘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만 모아두는 거야’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석 달이 지났어요. 페트병들은 어느새 창고방의 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지요. 상상이 되시나요? 싱글침대만큼 페트병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요. 언젠가 저의 고모, 삼촌이 방문을 했는데 이 창고의 모습을 보고 뜨악했답니다. “이게 다 뭐니! 쓰레기를 쌓아둔 거니!” 하고 한 말씀들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난감해졌어요. 나름 환경을 위해 실천하고자 벌인 일들에 대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설명을 해야 할까? 하고 난처했지요.
저희 고모는 바로 페트병들을 버리라고 잔소리를 쏟아내셨어요. 여기가 사람 사는 집인지 쓰레기장인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부랴부랴 페트병들을 처리하기로 일주일 이내에 약속을 했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때에서야 페트병 재활용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겠어요? 한국 사람 아니랄까 봐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야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다니요!
그래서 페트병 재활용 아이디어를 공유해 드려요.

 

페트병이 멀티탭 전선정리함이 되었어요.

혹시 이케아나 다이소에서 전선정리함을 구매해 보셨나요??

멀티탭 주변에는 여러 전선들이 보이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지 않고 불편했는데 이 멀티탭을 가려주는 정리함이에요. 하나에 5,000원 정도 하는데 큰돈은 아니지만 페트병을 이용해 만들면 작은 돈이라도 아낄 수 있죠.

 

1.5리터 페트병 두 개를 준비해 밑 부분을 잘라낸다.

두 개의 페트병을 이어 붙이고 가운데에 칼집을 낸다.

멀티잽을 넣는다.

 

페트병, 강아지 배변봉투 / 비닐 보관함으로 만들어보아요!

페트병 밑 부분을 자른다.

안에 강아지 배변봉투나 비닐을 넣고 거꾸로 세운다.

접착테이프를 붙이고 현관문 앞 등 벽에 붙인다.

페트병의 다른 부분을 위에 올려 끼운다.

 

대단한 이이디어는 아니지만 이런 작은 아이디어의 실천들 또한 지구의 환경을 바꾸는데 일조할 거라 믿습니다. 그러니 함께 실천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