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카페에서 얻어온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마주하다.
지난 주말, 강아지들과 함께 애견카페에 다녀왔어요. 날씨가 제법 따뜻해져서 강아지들과 외출하기에 참 좋은 날이었지요. 아이들도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얼굴 표정이 무척 밝았습니다.
제가 카페에 가기 위해 준비할 때마다 꺼내는 산책 가방이 있는데요. 그 가방을 보는 순간, 두 녀석이 제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어요. 한 녀석은 마치 3~4개월 된 새끼 강아지처럼 펄쩍펄쩍 뛰며 들떠 있더라고요. 그 반응을 보니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모처럼 경기도 쪽에 있는 단골 애견카페로 향했어요. 요즘 이사도 하고 회사 일도 바빠 자주 가지 못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사장님 부부께서 아주 반갑게 맞아 주셨어요.
저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볶음밥과 커피를 주문했고, 함께 간 언니도 음료와 라면을 시켰습니다. 나른한 오후, 늦은 점심이라 그런지 음식이 더욱 맛있게 느껴졌어요. 아이들에게는 ‘멍푸치노’를 주문했지요.
우리 강아지들이 이곳에 오는 걸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 멍푸치노 때문입니다. 정말 좋아하거든요. 제가 카운터에 가서 멍푸치노를 주문하려고 하면, 녀석도 그걸 알아차리고는 쪼르르 달려와서 멍푸치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나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마치 재촉이라도 하듯 사장님을 향해 짖기도 해요. 그럴 때면 사장님은 “아이고, 알았어! 서두를게~” 하고 웃으시며 준비해 주세요. 그 모습이 귀엽고 웃기기도 하고요.
멍푸치노가 나오면, 제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흡입하듯 먹어요. 정말 순식간이에요. ‘게눈 감추듯 한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죠. 컵 안에 남은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니까요.
각자 맛있게 식사를 마친 뒤에는 카페 옥상으로 올라가 함께 뛰어놀았어요. 천연 잔디가 깔려 있어 강아지들이 놀기에 딱 좋았거든요. 우리 아이들이 옥상에 올라오는 걸 보고 다른 강아지들도 하나둘 따라 올라와 함께 뛰어놀았답니다. 모두들 참 즐거워 보였어요.
그렇게 강아지들과 신나게 놀고 나서, 다시 카페 안으로 들어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리 정리를 했어요.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멍푸치노를 담았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었습니다. 카페에서는 분리배출을 잘하고 있는 듯했지만, 플라스틱 컵처럼 재활용하기 좋은 물건도 없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컵을 챙겨 와서 깨끗이 씻어 두었답니다.
제 아이디어를 오늘도 이렇게 공유해 봅니다.
1. 일회용 플라스틱 컵, 우산꽂이로 변신!
- 플라스틱 컵에 양면테이프를 붙입니다.
- 플라스틱 컵 바닥을 잘라냅니다.
- 컵을 현관문 등에 붙입니다.
- 우산을 컵에 꽂아 보세요!
2.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뚱냥이도 운동하게 한다!
- 강아지 간식을 노즈워크 장난감에 넣습니다.
- 그 장난감을 플라스틱 컵 속에 넣어둡니다.
→ 간식을 꺼내기 위해 고양이나 강아지가 컵을 굴리거나 꺼내려고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하게 됩니다!
3. 일회용 플라스틱 컵, 양말 정리 트레이로도 안성맞춤!
살림을 하다 보면 양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어요. 이럴 땐 모아 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활용해 보세요. 이번엔 컵을 자르거나 변형할 필요도 없습니다. 투명해서 어떤 색 양말이 들어 있는지도 한눈에 보여요. 깔끔하게 정리되고 찾기도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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