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마스크가 필요한 이유, 햇살은 따뜻한데, 공기는 탁하다
드디어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오고 있어요.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 패딩을 꺼내 입기도 하지만, 낮에는 완연한 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많이 가벼워졌네요. 저도 봄옷을 꺼내 입고 한껏 멋을 부릴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하루입니다. 저의 강아지들도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나 봐요. 이삼 주 전까지만 해도 추운 날씨 탓에 산책을 나오면 다섯 걸음도 전진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자고 방향을 틀던 녀석들이 지금은 신이 나서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아요. 작은 녀석은 아홉, 큰 녀석은 열여섯인데도 어린아이 마냥 신이 나서 돌아다니네요. 덩달아 제 발걸음도 바빠졌어요.
그런데 돌아다니다 보면 요즘 숨을 들이쉴 때마다 콧속으로 이물질이 자꾸 들어오는 느낌이 드는데 저만 그런 걸까요? 어쩐지 코를 타고 폐와 심장까지 가득 먼지들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콧속으로 들어오는 이물질의 정체는 바로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드네요. 그럴 때마다 제발 ‘미세먼지’와 ‘황사’가 없는 세상에서 살 수는 없을까 하는 기분이 듭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폐와 심장이 망가져 가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요즘엔 외출할 때 꼭 마스크를 챙겨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깜빡하고 마스크를 챙겨 나오지 않을 때는 하는 수 없이 근처 약국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삽니다. 어제도 그렇게 했네요. 일회용을 쓰지 말자 하면서도 자꾸 일회용을 사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일회용 마스크를 쓰면서 일회용 마스크는 얼마나 쓰고 버려야 하는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찾아보니 마스크의 유통기한은 3년이고, 유통기한을 초과한 마스크는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라고 합니다. 개봉하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말이죠.
그럼 오늘은 일회용 마스크 재활용을 소개해 볼게요.
- 일회용 마스크, 티슈 대용으로 한 번 더 써 보세요.
일회용 마스크의 면은 부드러워 가지고 다니다가 무언가를 닦아내기가 좋아요. 예를 들면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도중 흘렸을 때 테이블을 닦아내거나, 사무실에서 책상을 소독할 때 소독액을 마스크에 묻혀서 닦아보면 잘 닦입니다. 그러면 티슈도 아끼고 마스크도 한 번 더 쓰고 버리는 셈이니까 일석이조죠. - 일회용 마스크의 코 지지대, 전선을 묶는 용도로 써 보세요.
일회용 마스크의 코 지지대는 쉽게 구부러져 전선을 묶어두기에 좋아요. - 일회용 마스크, 고무줄 대용품으로 사용해 보세요.
일회용 마스크의 끈은 고무줄처럼 탄성이 좋습니다. 두 개를 이어 묶으면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노란색 고무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각종 물건을 묶어 놓을 때 사용할 수 있고, 머리끈으로도 활용하기 좋네요. - 방향제나 제습제로 사용해 보세요.
일회용 마스크의 면 안에 커피 찌꺼기나 숯을 넣어보세요. 그대로 감싸서 양쪽에 있는 끈으로 잘 묶어줍니다. 이렇게 만든 후 냄새가 나는 곳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 두시면 천연 방향제, 제습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일회용 마스크는 더 이상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된 것 같아요. 썩는 데 450년이나 걸리는 일회용 마스크는 한 해에도 수억 개가 버려진다네요. 요즘엔 다양한 제품으로 재활용을 시도한다는 뉴스도 있지만, 버려지는 모든 마스크를 재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이랍니다. 그러니 한 번이라도 더 사용함으로써 버려지는 마스크를 함께 줄여보아요
'지구를 위한 재사용 100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 빨대, 버리지 않으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빨대 재활용 아이디어 (0) | 2025.03.19 |
---|---|
17.스티로폼! 물놀이 도구가 될 수 있다!-스티로폼 재활용 아이디어 (1) | 2025.03.18 |
15. 양파망 그냥 버리면 너무 아까워요. 양파망 재활용 아이디어 (1) | 2025.03.13 |
14. 햇반, 즉석밥 용기 재활용 아이디어 (7) | 2025.03.12 |
13. 우산도 수리해서 사용해 보아요! (2) | 202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