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깅 다이어리
서울일수대출,담뱃갑,일회용테이크아웃컵,영수증롤지..이 모두가 모이는 곳! 나의 쓰레기 봉투-플로깅(줍깅)챌린지3-
위나시
2025. 8. 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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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플로깅을 했어요.
온 지구가 통째로 거대한 찜기에 들어간 것처럼
덥고 덥고 그래도 또 덥더니
오늘 아침은 제법 선선했습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 걸까요?
그래도 더운 것보다는 낫다 싶어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저의 플로깅을 내려다 보는 오늘의 아침 하늘입니다.
오늘의 첫 손님은 두유곽과 꾸깃한 영수증, 그리고 휴지예요.
유치원 아이가 고소하고 맛난 두유만 마시고 남은 상자를 나무 밑에 떨어뜨린 걸까요?
영수증은 어째서 이 나무 밑에 있게 된 걸까요?그 사연이 궁금해지네요.
종이컵, 일회용 투명플라스틱 컵, 종이상자...
모두 재활용이 가능해서 분리수거해서 버려야 한다는 걸 알 텐데.
간밤에 다녀간 재활용 쓰레기차에 미처 실려가지 못한 아이들
너희들의 부피가 너무 커서 나 역시 싣지 못해 미안.
예쁜 명함, 바닥에 뿌려서 돈 많이 버셨나요?
담뱃갑과 꽁초가 빠지면 섭섭하죠.
오늘도 작은 비닐봉지 한가득 채워진 쓰레기들.
플로깅을 하면 어쩐지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쓰이고
부끄러운데요.
하고 나면 또 자신에 대한 엄청난 뿌듯함이 밀려오는 게
플로깅이 아닐까 싶네요.
모두가 시간을 조금만 내서 하면 동네가
한결 더 깨끗해지지 않을까.
바다 동물들이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덜 먹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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